“재해석한 코믹극 기대하세요”
도립극단 ‘메밀꽃 필 무렵’ 첫 연습
6월 횡성서 첫 무대
“달밤에 여기 이 메밀밭을 지나다보니 또 그 생각이 나는구먼.”
18일 오후 강원도립극단 2016년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 첫 연습이 진행된 강원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는 배우들의 대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6개월 대장정의 첫 날인 만큼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찬 이 곳에서 선욱현 예술감독과 배우,스텝들은 작품 리딩을 시작하며 올해 도민들에게 선보이게 될 작품의 맛을 봤다.
강원도립극단은 이날부터 오는 6월 초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모여 좀 더 완벽한 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이후 6월16일 횡성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7일까지 도내 10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들에게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을 선보인다.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은 마당극 형태로 재각색,음악과 무용·연극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정범철 작가가 극을 썼고 윤정환 연출가가 연출을 담당한다. 문화강대국 어쿠스틱 밴드 ‘아이보리코스트’가 현장에서 연주를 맡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3년째 도립극단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양흥주(45·춘천)씨는 “지역 인물,우리나라 분단 상황 등 그동안 도립극단이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보여줬는데 그때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세월호 참사,메르스 등 지난 2년간 작품을 준비할 때 마다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해냈듯이 올해도 잊지못할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출처 : 강원도민일보 / 2016.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