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화가의 50일 강원기행 따라가다 - 문화강대국 '홍도화행'

단원 김홍도 여행기록 소재

다원예술극 제작 나서 눈길
지역곳곳서 실경 촬영 진행


내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 다원예술전문법인 문화강대국이 야심차게 내년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홍도화행(弘道畵行·그림을 거닐다)을 제목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단원 김홍도 선생이 1788년 강원도와 금강산을 50여일간 여행한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극 안에 한국화, 전통무용, 국악관현악, 멀티미디어가 녹아든 다원예술극이 될 전망이다.

단원 김홍도는 당시 정조의 명으로 화가 김응환과 함께 강원도를 여행하며 곳곳의 절경을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로 그려냈다.

문화강대국은 232년 전 선생이 강원도를 기행했던 계절의 산수를 무대 위에 재현하기 위해 실제로 같은 기간인 늦여름부터 초겨을까지의 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풍광을 영상으로 담았다. 김남덕 강원일보 사진부장의 자문으로 수개월의 준비기간과 답사를 거쳤고 올 6월부터 영월을 시작으로 평창,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설악산 그리고 울진까지의 실경을 촬영했다. 이 실경은 내년 초연 때 김홍도 선생의 실경산수화와 함께 극의 무대영상으로 쓰이게 된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단원 김홍도 선생은 실경산수화를 가장 한국적인 화법으로 그린 조선시대 천재화가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그의 작품이 강원도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자연을 만나 가장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창작공연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원도의 빼어난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로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콘텐츠는 독창성과 참신성을 인정받아 2020년 강원문화재단 강원작품개발지원사업인 '강원다운'에 선정됐다.

이현정기자 

출처 : 강원일보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