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지는’ 공연이 온다 - 사회적 소재 ‘자살’ 연극·뮤지컬로 풀어 19일부터 원주·춘천 공연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깊이와 재미를 곁들여 접근한 연극과 뮤지컬이 잇따라 공연된다. 모두 자살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이다.


극단 치악무대(대표 권오현)는 19∼23일 원주 중앙 청소년 문화의집 소 공연장에서 연극 ‘죽기살기(死生)’를 올린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4시이다.

자살을 연상케 하는‘자진암’이라는 바위산에서 자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부와 스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자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신부와 스님, 전직 술집마담 그리고 경찰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좀 더 코믹하고 가볍게 풀어냈다. 중견배우 이일섭과 국내 정상급 연극배우 김익태, 배우 장설하, 탤런트 김승현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 공연은 11월27일부터 12월7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열린다.

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이 창작뮤지컬 ‘영혼콘서트 4 - 청(聽)’을 21일과 22일 오후 7시 30분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한데 모은 뮤지컬 ‘영혼콘서트 4 - 청(聽)’은 시각장애인이면서 길거리 가수인 아버지 심학규와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던 평범한 열아홉살 소녀 ‘청’이 극심한 우울과 고립감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인당수에 올라선다. 

청이 물에 빠져 죽은 후 겪는 경험과 현실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중 최대 규모이다. 자살이라는 사회적 소재를 깊이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발라드, 포크, 일렉트릭, 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뮤지컬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영혼콘서트는 물질문명이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고자 제작된 작품”이라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영혼 치유와 소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출처 : 강원도민일보 / 2014. 11. 12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