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광복절 행사, 그 틀을 깨다

올 8월15일 70주년 맞아

퍼포먼스·퍼레이드·공연 비롯
대규모 문화 이벤트로 열려


오는 8월15일에 개최되는 강원도의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기존의 형식과 틀을 타파한 대규모 야외 문화행사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상 위에서 내빈 위주로 치러지던 의식행사에서 벗어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민이 함께 경축하며 지역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최문순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각계각층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가 구성됐다.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선욱현)을 중심으로 (사)문화강대국(대표:최정오)과 문화프로덕션 도모(대표:황운기)가 행사 감독단을 맡아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광복절 대형 문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도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올해 경축행사는 도민 통합의 문화축제로 2018 문화 올림픽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경축행사는 크게 두 가지 테마로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광복의 기쁨을 통일의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한 환희의 퍼레이드이다. 강원도립극단의 상황극 공연과 군악대 의장대의 합동 시범 퍼레이드, 도내 18개 시군별 공연팀의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다른 테마는 빨간공 프로젝트이다. 춘천 중앙로터리에 사전 설치된 `빨간 공'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와 `미래의 하나된 강원도 약속' 선포, 참가자와 관객들이 하나 되는 화합의 플래시몹 등 집단 퍼포먼스 등이 기획됐다. 도 관계자는 “딱딱한 국경일의 형식적 의식에서 벗어나 모든 도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 2015. 7. 9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