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도시재생 위해 민간 참여 문화거리 조성”

지역과 문화포럼서 주장

다각적인 사업방안 제시

【춘천】침체된 원도심을 재생할 때 `누구를 위한 도시재생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차재근 (재)생활문화진흥원 이사는 6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춘천시문화재단의 제27차 지역과 문화포럼에서 `문화적 도시재생의 전략적 접근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차 이사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때 외국의 성공사례를 맹목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도구로서 `문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며 “관(官) 주도의 시각적인 것에 그친 재생사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시문화재단이 재생사업 대상 공간의 건물을 사들여 민간에 최소 5년 이상 임대해 천천히 문화거리를 조성해 나가는 `춘천형 문화클러스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토론 패널로 참석한 최정오 (사)문화강대국 대표는 “지역 주민을 위해 할 것인지 외부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재생사업을 할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근 설치예술가는 시장골목에 비어 있는 가게를 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빈 가게 사용권'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번 포럼은 춘천지역 내 원도심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하늘기자 

출처 : 강원일보 / 201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