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 군함도’ 자유를 향한 몸부림-‘까마귀’ 17∼19일 몸짓극장

한수산 소설 연극으로 탈바꿈

‘까마귀’ 17∼19일 몸짓극장
삶-죽음 조선 광부 모습 담아

삭발·역사 스터디 만반의 준비 

 


 

일제강점기,지옥섬이라 불리던 군함도의 슬픈 역사가 연극으로 펼쳐진다.


연극 ‘까마귀’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춘천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 오른다.다원예술전문법인 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이 한수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해 선보이는 신작 공연이다.

연극 ‘까마귀’는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지옥섬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작품은 탄광의 비참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는 자들과 그들의 죽음을 막으려는 자,그리고 친일파와 일본군,기업위안부의 모습을 통해 군함도의 참담한 역사를 재현한다.극본과 연출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가 맡았으며 이운,계현욱,조슬아,이종환 등이 출연한다. 

 


문화강대국 단원들은 비참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관객을 초대하기 위해 결연한 태도로 준비에 한창이다.일부 배우들은 당시 징용 광부로 완벽히 분하기 위해 다이어트는 물론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또 공연을 준비하는 단원들 모두가 역사 스터디에 참여하며 당시 상황을 이해하고 더욱 생생히 그려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러한 단원들의 노력과 최근 군함도에 관한 관심이 더해져 현재 예정된 3회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최정오 대표는 “끔찍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유를 외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러닝타임은 100분이며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문의 033-253-5058.

최유란 cyr@kado.net

출처 : 강원도민일보 / 2016.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