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맞은 `축제극장 몸짓'이 걸어온 길

유진규 마임이스트 공연 비롯

첼로·피아노 리사이틀 펼쳐져
마지막날 무용 퍼포먼스 무대


`한 사람의 작은 몸짓이 세상을 바꾼다'를 슬로건으로 한 춘천 축제극장 `몸짓'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축제극장 몸짓 일원에서 `축제극장 몸짓 개관 10주년 기념 페스티벌_10년의 초상'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프로젝트 첫날인 15일 오후 7시30분에는 축제극장 몸짓 초대 극장장이자 춘천마임축제 첫 번째 예술감독,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으랏차차2020'을 선보인다. 몸짓의 첫 삽을 떴다고 할 수 있는 유진규와 국내 최고 마임이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극장의 시작을 되새긴다.

16일 오후 1시부터는 어진선 작가를 예술감독으로 춘천의 공연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 놀이터'를 진행한다.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춘천아트페스티벌, 밴드 모던다락방, 줄타기 신동 남창동이 각종 프로그램으로 몸짓 광장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17일 오후 3시 문화강대국이 코미디언 배삼룡을 조명하는 `희극인 삼룡이' 공연을, 오후 5시에는 강원오페라앙상블이 `몸짓에 울리는 아리아'를 선사하고 넷째 날인 18일 낮 12시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라 시에스타' 공연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조성희아하댄스씨어터,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 밴드 텐어클락, 탭댄스 요노컴퍼니, 무용가 이혜정, 두다스트릿, 발레리노 김동철, 프로젝트 날다 등이 `내일을 꿈꾸다' 공연을 펼친다.

김상나 무용가, 이준철 이준철댄스랩 대표가 연출을 맡고 미디어퍼포먼스 감독으로 활동하는 박동일 이리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마련, 몸짓 극장의 미래를 꿈꾼다.

(사)텐스푼은 이 기간 극장 일원에서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축제 `춘천아트페스티벌'의 18년간 발자취를 담은 사진 60여점을 소개한다. 아티스트의 몸짓이 관객과 만난 소중한 순간들, 축제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자아낸 축제의 표정을 그물에 설치, 연대의식과 십시일반의 축제 정신을 담는다.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10년의 초상은 우리가 걸어온 힘”이라며 “앞으로 더 깊이 있고 아름답고 디테일하게 우리의 몸짓이 우리의 영혼에 깃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