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꿈꾸던 청년 배삼룡, 국민 코미디언이 되기까지
내일부터 춘천서 연극 ‘희극인 삼룡이’
지난해 전회차 매진 후 앙코르 공연
비실비실,바보 삼룡이가 돌아온다.
뉴트로 감성 코미디극 ‘희극인 삼룡이’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춘천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 오른다.춘천시 지역명품 공연예술 지원을 통해 앙코르로 마련된 공연이다.
지난 해 초연된 ‘희극인 삼룡이’는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1세대 국민 코미디언인 배삼룡의 삶을 통해 과거 코미디의 감흥과 시대를 재조명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원주와 홍천,철원,강릉 등 도내 지역 곳곳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남양주,대구 등에서도 관객들이 찾아와 ‘삼룡이 보러 춘천 온다’는 말도 생겼다.
‘고난의 세월,웃어야 산다’를 부제로 열리는 공연은 배우를 꿈꾸던 청년 배삼룡이 코미디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46년 유랑극단 ‘민협’이 춘천 읍애관에서 펼친 공연을 본 배삼룡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무작정 민협을 따라나선다.어눌한 말투에 빼어나지 못한 외모로 무대에 오를 기회도 없었지만 얼굴을 알릴 기회를 얻고 국민 코미디언으로 거듭나게 된다.
작품에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한국전쟁 등 아픈 우리의 근현대사들도 녹아들어있다.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배삼룡의 삶이 감동을 선사한다.당시 악극을 재현한 라이브 연주도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춘천 출신 희극인 배삼룡을 추억하는 좋은 기회이자 참담했던 시대에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줬던 악극을 재연,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2만원이며 청소년,장애인,단체,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등에게는 할인혜택이 있다.문의 253-5058. 한승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