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공·정신대 역할 맡은 학생들, 공연 중 눈물 흘려
문화강대국 창작공연 ‘비늘’
11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창작공연 ‘비늘’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이 연출한 이번 공연에는 지역 청소년 50여명이 출연했다.학생들은 춘천YMCA 소속으로 남학생들은 하시마섬 징용공(강제징용노동자)으로,여학생들은 정신대로 각각 분했다.
공연은 당시 우리민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유공자 등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눈물을 훔치고 마지막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출연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참여학생들 역시 당시 또래였을 유공자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반서윤(봉의고 2년) 양은 “공연을 하다 눈물을 훔치는 유공자 어르신들과 눈이 마주친 후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며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몇 번은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춘천YMCA 소속 청소년들은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특별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오는 8월 15일에도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승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19.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