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옥섬의 광기를 고발하다
한수산 원작 연극 `까마귀' 11~13일 축제극장 몸짓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 일본의 하시마섬, 검은 석탄을 캔 조선 광부들은 그곳을 `지옥섬'이라 불렀다. 춘천 출신 한수산 작가의 소설 `까마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오는 11~13일 오후 7시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 오른다. (사)문화강대국(대표:최정오)이 지난해 창작·초연한 이 작품은 1945년 지옥섬이라 불리는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끔찍한 굶주림과 폭력에 시달리던 조선인 징용 광부들은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지만 대다수는 물에 빠져 죽거나 붙잡혀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다. 한 생명으로서 존중받기는커녕 석탄을 캐는 일개미로 취급받았던 징용공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연극 무대 위에 절절하게 올려 놓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 회 매진되며 화제를 낳았던 힘으로 다시 준비한 앙코르 공연으로 11~13일, 18~20일 두 차례 군함도 사진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공연기간 중 18일에는 한수산 작가의 깜짝 사인회도 마련돼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연출을 맡은 최정오 대표는 “지난해 초연공연 이후 꾸준히 앙코르 요청을 받아 다시 한번 마련했다'며 “한층 더 깊어진 배우들의 연기와 사실감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연출을 하려 노력했으며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2만원이다.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인, 예술인,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는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예매 문의는 (033)253-5058.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
출처 : 강원일보 / 2017.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