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까마귀’로 보는 지옥섬 군함도
11일부터 몸짓극장서 앙코르
인제출신 한수산 소설가 원작
조선인 간절한 자유 열망 그려
작년 문화강대국 첫 선 호평
지옥섬 군함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무대에서 펼쳐진다.
연극 ‘까마귀’(연출 최정오) 앙코르 공연이 오는 11~13일,18~20일 오후 7시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다.인제 출신 한수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까마귀’는 다원예술전문법인 문화강대국이 지난해 선보인 신작이다.
‘까마귀’는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지옥섬이라 불리던 일본 하시마섬(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 광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극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국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조선인들의 자유와 희망,고통과 절망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문화강대국 단원들은 실제 역사를 무대 위에서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공연 몇 달 전부터 역사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삭발,발치,체중 감량 등을 감수하며 완성도 있는 공연을 준비해왔다.지난해 초연 당시 공연은 2주 전 전 회 매진됐으며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원작자 한수산 작가를 비롯해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문화강대국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연출,연기 부분에서 더욱 보완된 앙코르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이운,계현욱,조슬아,이종환,김한림 등이 출연한다.공연 기간 로비에서는 한수산 작가가 소설 집필 당시 수집했던 군함도 관련 사진 20여점이 전시되며 18일 공연 종료 후에는 한수산 작가의 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러닝타임은 100분이며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또는 전화(253-5058)를 통해 할 수 있다.한편 문화강대국은 이번 ‘까마귀’ 앙코르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풍물극 ‘벽사’,마당극 ‘라임의 왕 김삿갓’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유란
출처 : 강원도민일보 / 2017.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