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귀향’ 국민 반응 뜨겁다

일본군 위안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꼭 봐야 할 영화’로 언급되고 ‘소녀상’에 대한 관심까지 이어지면서 영화 ‘귀향’의 파급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귀향’은 개봉 3일만인 지난 27일 기준 누적관객수 75만6663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내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32개 스크린에서 257번 상영,1만8851명의 도민이 관람했다.

영화 ‘귀향’이 이처럼 주목받는 것은 위안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힘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에 착수한지 14년만에 7만5000여 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이번 영화는 파란만장한 영화 제작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SNS에서도 영화 ‘귀향’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지난 25일 춘천 지역 영화관에서 ‘귀향’을 관람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향,타향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20만 넋에게 바치는 영화”라는 후기를 남겼다.

민 교육감은 “한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고 있다는 조정래 감독의 말을 듣고 저도 바쁜 시간을 쪼갰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비통한 마음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고 설명했다.

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은 영화 상영 스케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귀향’에 대한 관심은 소녀상 건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원주의 경우 지난해 8월 건립된 ‘원주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의 소통,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춘천 역시 한림대 사학과를 비롯한 시민단체 20곳이 모여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춘천 준비위원회는 지난 26일 영화 ‘귀향’을 관람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필요성을 담은 리플렛을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춘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자 극장에서도 상영관을 확대 배정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영화 ‘귀향’에 대한 관심이 소녀상 건립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기사 원문>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771019  

출처 : 강원도민일보 / 2016.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