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또 씻어도 씻기지 않는 어둠-연극 ‘까마귀’, 17일부터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

작가 한수산의 소설 ‘까마귀’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축제극장 몸짓에서 연극으로 초연된다.

 (사)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이 2016년 신작으로 선보이는 연극 ‘까마귀’는 태평양 전쟁의 광기가 극에 달하던 1945년 지옥섬 하시마(군함도)로 징용 간 조선 광부들의 이야기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하시마 탄광의 비참한 현실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는 자들과 그런 그들이 죽음의 길로 향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는 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친일파와 악랄한 일본군, 기업위안부가 한데 얽혀 더욱더 참담한 지옥섬 하시마의 현실을 그린다.

 연극 ‘까마귀’는 최정오, 김정운의 극본으로 무용가 백형민이 예술감독을 맡고, 최정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대표는 “연극 까마귀는 끔찍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유를 외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인터파크 또는 전화(253-5058)로 예약하면 된다.

 사단법인 문화강대국은 대중문화의 질적 발전을 위해 2002년 설립된 강원도 유일의 다원예술전문법인으로 연기, 마술, 어쿠스틱밴드, 락밴드, 댄스, 국악, 풍물, MC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예술인이 상주해 공연 장르의 다양화를 지향하고 공연물을 창작/제작하는 전문예술법인이다.

김애경 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2016.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