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 연극 '까마귀'를 마치고.

여러분께. 

연극 '까마귀'가 많은 성원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수개월 간, 먹통 까마구가 되기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주간의 공연. 
공연 기간 동안 저희는 매일 다른 '작전명'이 있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공연의 작전명은 '실존'이었습니다. 
"연기할 생각하지 말고, 무대 위에서 실존하라!"
실존하기 위해 배우, 스탭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문화강대국은 왜 이렇게 공연을 많이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는 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되어 창작공연을 더 많이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신작이 5작품입니다. 
여러분께 재미있는 창작공연을 많이 선사하고 싶습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인양 공연합니다. 
 매년, 이번 해가 마지막인 것처럼 새로운 공연을 만들고 또 만듭니다. 
 무대 위에서 실존하는 문화강대국이 되겠습니다.

연극 '까마귀'가 끝나고, 문화강대국의 작전명은 '스탠바이(stand-by)'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2017 연극 '까마귀' 포스터를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립니다. 


 

출처 : 문화강대국